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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기무, 장생보연지무, 가인전목단

by 소리향 2021.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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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기무, 장생보연지무, 가인전목단 검무라고도 불리우는 검기무의 근원에 대해 알아보면 원시 부족사회 때로부터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부족끼리 또는 마을끼리의 싸움에서 승리한 이 후에 이를 경축하기 위하여 무리들의 환호와 함께 흥겨운 잔치와 함께 춤을 추기 시작한데서부터 비롯한 일종의 전쟁무용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는 수렵시대부터 기원되었다고 볼수 있으며 수렵을 통해 수확한 동물을 가지고 돌아오면서 그 기쁨과 즐거움을 표현하였던 수렵 무용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검기무는 서기 667년경에 관창이 지은 것으로 추정이 된다. 그러나 긴 세월동안을 지내면서 첫 발생 시기의 살벌하고 잔인한 모습은 볼 수 없게 되었으며 춤으로 승화되어 유연하고 힘차며 아름다운 동작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이 춤은 문헌상의 정확한 기록이 없었으며 조선 시대에 이르러 정재무도홀기를 통하여 4인이 춤을 춘 4 검무로 기록되어 있다. 검기무는 조선왕조 영조 시대 첨수무와 공막무라는 새로운 이름이 생기게 되었다. 그 이유를 찾아보면 첨수무는 남자들만이 모이는 연회인 외연인에서 추게 되었고, 공막무는 여자들을 위주로 한 잔치에서 추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연회의 용도에 따라서 분리되었다. 외연용이었던 첨수무는 무동이 추었으며 내연용이었던 공막무는 여자 기녀들이 추었던 것이며 4명이었던 무원도 2명으로 줄었던 것을 알 수 있다. 검기무의 또 다른 명칭으로는 첨수무, 공막무 이외에 건무라고도 하였다. 이는 순조 때의 진작의 궤에 기록되어 있다. 공막무는 칼을 들고 추었지만 건무는 칼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에 수건을 들고 춤을 추게 하였기 때문에 건무라고 하였다 한다. 검기무의 내용에 대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음악이 무령지곡을 연주하면 악사가 나와서 칼을 좌우에 놓고 나간다. 1박을 치면 춤 동작으로 상대하며 춤추며 나갔다 물러나 자리를 바꾸어 서기도 하고 마주보면서 춤추다가 상대하며 꿇어 앉아 춤추다가 칼을 보며 희롱하는 동작을 한다. 그러고는 칼을 들고 펄럭이면서 소매를 희롱하며 칼춤을 추다가 함께 일어나 선다. 춤동작으로 각각 연귀소, 연풍대 등의 재주를 보이다가 춤추며 앞으로 나갔다 물러서면 음악이 그친다. 오늘날의 검무는 검을 통하여 다양한 기교를 보여주기도 하며 아름다우면서도 강인한 모슴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는 ‘장생보연지무’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장생보연지무는 순조때 효명세자가 송 대의 장생보연지악의 이름을 빌었으며 당악 정재의 특징인 죽간자와 구호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장생보연지무는 죽간자 2인, 선모 1인, 협무 4인으로 이루어진다. 춤은 처음에 상대무가 행해지며 이어서는 수수무, 상배무, 산화지무, 수수무, 오방무, 염수무, 사선무, 염수무의 순서로 9번 바뀌게 된다. 이 때 원무에서 중앙에 서서 춤추는 사람을 선모라고 한다. 당악정재인 장생보연지무는 50여종의 궁중 정재 중에서 가장 대형의 변화가 많고 무원의 대형이 다양하며 화려한 춤이라고 할 수 있다. 장생보연지무는 조선 순조 때 효명 세자가 만든 정재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가인전목단’에 대해서 알아보자. 가인전목단은 향악무로서 중국의 송 태조 때 도곡이라고 하는 한림학사가 조칙을 받들어 지은 것에 이 춤이 있는데 이것을 본받아 조선 순조 때 효명세자가 새로 창안된 것이다. 처음에는 무동대와 여제자대가 함께 어울려서 추었지만 나중에는 경우에 따라서 각각의 춤을 추고 있다. 무대 중앙에 만발한 모란꽃을 통에 놓고 10 명의 무원이 금봉관을 쓰고 색옷을 입고 선다. 2대가 편을 갈라서 교선무, 원화무, 회선무, 부열무의 순서대로 춤을 추면서 꽃을 꺽으면서 즐기는 아름다운 춤이라 할 수 있다. 가인전목단의 내용과 구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음악이 축유여지곡을 연주하면 악사가 화준을 받든 기녀 2명을 거느리고 들어가서 전내에 놓고 나간다. 1박을 치면 열 두 사람이 나와서 좌우로 춤추면서 선다. 2박을 치면 왼쪽 대는 밖으로 돌고 오른쪽 대는 안으로 돈다. 3박을 치면 모두가 손을 여미며 북쪽을 향하여 선다. 그러면 음악이 그치고 여러 기녀가 창사를 부른다. 끝나고 4박을 치면 향당 교주를 한다. 5박을 치면 좌우 협무가 춤 동작으로 꽃을 향하여 원을 그리며 춤을 춘다. 이어서 6박을 치면 밖을 향하여 등을 보이며 춤을 추고 7박을 치면 각각 상대를 하면서 춤을 춘다. 8박을 치면 모두 크게 몸을 돌리며 꽃을 보며 춤추고 9박을 치면 모두 꽃을 희롱하며 춤춘다. 10박을 치면 모두 꽃가지를 꺽어서 들고 있는 반을 굴리며 즐겁게 춤을 춘다. 또는 등을 보이거나 얼굴을 보이면서 한 번은 뿌리고 한 번씩 돌면서 춤을 춘다. 11박을 치면 다시 처음 대열로 돌아가서 춤을 추고 12박을 치면 춤을 추며 물러나고 음악이 그치면서 끝이 난다. 이처럼 가인전목단의 춤은 꽃을 들고 이루어지는 춤이므로 화려하고도 아름다운 춤이라고 할 수 있으며 오늘날까지도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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