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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사랑하는 이의 시선, 소리의 향을 찾아서

by 소리향 2021.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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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가장 관심 있으면서 가장 좋아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내가 가장 잘 아는 것이 가장 잘하는 것이며 가장 잘하는 것은 가장 좋아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잘하지 못하지만 관심 있는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는 글을 쓰는 것이지만 나의 생각과 나의 경험, 그리고 나의 지식을 나누어 줄 수 있다는 점이 참으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틈틈이 나의 지식과 경험을 적어보려고 한다. 그런데 그러려고 하던 중 나의 지식의 한계가 아직도 무궁무진함을 느꼈다. 그러다 보니 다시 공부가 필요했다. 그중에서도 옛 역사적인 배경과 그 시대의 예술, 춤과 음악에 대한 지식이 부족함을 깨달았다. 그래서 다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음악 즉 국악과 우리나라의 전통 춤, 공부하는 과정에서 또 잊을까 봐 정리 하는 것이 필요했다. 앞서서 연구하고 기록하셨던 선생님들의 책과 문헌 등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앞서서 조선 시대까지의 춤과 음악에 대하여 정리하는 과정은 그동안 전문가라고 생각했던 내게도 새로운 배움의 기회가 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참으로 싱그럽고 신선했다.

  역시 잘한다고 하여도 잘 아는 것과는 다를 수도 있다는 것도 느꼈다. 세상을 살아오는 동안 가장 잘하는 것이라고 하여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게 되기도 하는 예를 많이 보아왔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나는 가장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일치된다. 이런 사실이야말로 정말 감사할 일인 것 같다. 나는 전통적인 것을 좋아한다. 요즘에는 보기 힘들지만 전통시장을 지나갈 때면 대나무나 짚을 이용 하여 만든 옛 공예품들이 있으면 나의 시선이 멈추어지고 그 옆을 지나가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것들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시간이 가는 줄을 모른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을 가면 그 나라의 전통 악기와 전통 소품들도 거르지 않고 되는 쇼핑거리가 된다. 특히 전통 악기와 무용 소품들은 더더욱 그렇다. 이는 예술을 좋아하는 나의 성향과 무관치 않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음악과 전통문화예술이 세계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게 되었다. 유명한 아이돌과 연예인들 그리고 우리 문화를 사랑하는 젊은이들의 활동이 좋은 영향을 주었다. 이 사실은 참으로 고무적이다. 이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춤과 무용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춤은 기본적으로 국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음률은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감정이 들어있는 소리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자연에서 나온 재료를 사용하여 그 음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춤과 음악은 따로 떼어서 생각하지 않았다.

  가무악은 하나의 세트이며 소리가 음악이고, 그 소리를 타고 뿜어내는 울림이 춤이 되고 예술이 된 것이다. 아울러 소리는 귀를 향해 들려주는 향기이다. 그 향기는 몸에 고스란히 전달되며 전달된 흥과 그 에너지는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하고 신체를 움직이게 한다. 소리를 통해 움직이는 행위야말로 멀리까지 뿜어내는 향기이기에 소리도 향기가 나고 움직임도 향기가 난다고 생각했다. 이 블로그를 소리향이라고 지은 연유이기도 하다. 또 한 가지는 소리의 향방이다. 소리가 뿜어내는 에너지는 아름다운 마음의 향기를 자아내기도 하지만 그 소리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사람들을 향하게 된다. 소리는 힘이 있다. 특히 아름다운 소리, 긍정적인 소리는 더욱 그렇다. 그리고 그 소리가 우리의 몸과 마음에 힘을 주는 그윽한 향기가 된다. 나의 소리, 나의 몸짓이 긍정적인 향기가 되면 좋겠다. 그리고 그 도구가 예술이 되면 좋겠다. 그리고 그 긍정적인 향기가 많은 이들에게 힘을 주고 세상을 밝게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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